G8 기도 마음에 의심
기도
주기도가 마6:9-13에서는 긴 형태로, 눅11:2-4에서는 짧은 형태로 전해 내려온다. 긴 형태의 주기도는 그 자체로 이미 예배의식에서 사용되어 상당히 고정된 형식을 띠게 되었는데, 오래지 않아 이것을 교회에서 받아들여 일반적으로 쓰게 되었다. 2세기 첫 무렵의 교회 규범에 보면 벌써 여기에 예배를 마무리짓는 송영이 덧붙어 그만큼 더 길어지는데, 이 송영은 대상29:10-11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이 송영이 신약 성경의 나중 사본들에서도 <마태복음>의 주기도를 맺는 말로 나온다(<개역한글판> 성경에서는 이를 마6:13 하반절에서 괄호 안에 넣었다).
마음
히브리 사상에서 마음은 인간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서, 어떠한 일의 결정을 하는 중심 기관이며 도덕적인 선택을 하는 곳으로 생각되었다. 어떤 때에는 이것은 인간의 책임성과 거의 무관한 것으로 보이게끔, 성경의 저자들은 흔히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불순종을 문자적으로 "내가 그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다"라고 설명하였다(출 4:21; 7:3; 14:4,17; 신 2:30; 수 11:20; 사 63:17; 롬 9:18; 11:7-10). 그와 동시에 성경 저자들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으며(출 8:32; 9:34-35; 삼상 6:6; 대하 36:13),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경의 저자들은 이러한 분명한 부조화에 대하여 곤란을 느끼지 않고, 또한 그 문제를 풀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성경에서는 신체 기관에 대해서 말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일반적으로 '마음'(이 낱말은 또한 '염통', '심장'을 뜻하기도 한다)은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 곧 사람의 본질적인 중심을 말하는데, 이 마음은 결단과 의사 결정의 자리이다(삼하7:3; 잠16:9). 마음으로 사람은 슬픔과 즐거움과 불안을 느낀다(삼상1:8; 잠15:13; 사7:2). 또한 히브리 사람들은 마음으로 생각한다(신29:4; 잠15:14; 마9:4; 12:34; 15:18-19). 뿐만 아니라 사람은 마음에 사랑을 품고(삿9:3; 16:15; 아4:9; 8:6. 또 삿16:17-18에서 '진정을 토한다'고 번역한 히브리어 표현은 문자적으로 '마음을 다 알린다', 곧 '마음을 다 털어놓는다'는 뜻이다), 마음이 양심을 뜻하기도 한다(삼상24:5; 대하34:27). 마음이 굳어지면, 사람 자체가 닫히게 된다(출4:21의 '강퍅해진 마음'). 인격의 중심인 '마음'은 또한 하나님과 만나는 곳이고, 신약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영*(고후1:22; 갈4:6)과 그리스도(엡3:17)께서 계시는 곳이다.